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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사전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란 무엇일까?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란 무엇일까?

통화스와프란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전에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정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008년 10월 30일  한미 양국 간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를 체결했다.

통화란 돈을 뜻하므로,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는 한 국가의 돈과  또 다른 국가의 돈을 교환(exchange)하는 것이다. 이 스와프(swap)는 한국은행과 미국의 중앙은행 FRB간 계약으로 체결됐다. 즉 한미간 통화스와프는 우리나라 원화를 미국 FRB에 맡기고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빌려오는 것을 뜻한다.

두 국가가 현재 환율(양국화폐 교환비율)에 따라 필요 만큼 상대국가의 돈과 교환하고, 일정기간후  최초계약시 정했던 환율로 재교환하는 거래다. 상대국가의 통화를 이용하여 환시세의 안정을 가져오는 것이 목적인데, 단기적 환헤지보다는 주로 중장기적 환헤지의 수단으로 이용된다. 자국의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가의  통화를 빌려오는 것으로 내용상 차입일 수있지만 형식적으로는 통화의 교환이 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부터 돈을 빌리는 경우 IMF로 부터 통제와 간섭이 따르게 되기 때문에  경제주권과 더불어 국가의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지만, 통화스와프(Currency Swap)는 이런 상황을 피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다.

한국과 미국이 교환하기로 합의했던 금액은 300억 달러(대략 43조 5,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가 필요시에 언제나 300억 달러에 그에 해당하는 원화를 주고 300억 달러를 가져 올수 있다는 얘기다.

당연히, 한국과 미국이 통화를 완전히, 영구적으로 바꿔 가지는 것은 아니고, 어는 한 시점에서 다시 교환하여야다.

한국은행은 FRB로부터 달러를 공급 받은 후에 국내은행에 이자를 받고 공급한다. 그리고 입찰을 통해 높은 금리를 제시한 은행에 달러를 공급하고 그 금액만큼의 원화를 제공받는 방식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은행과, 달러화를 교환하는 또 다른 스와프를 한 것이다.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는 근본적인 이유는 달러화 부족이 원인이다. 달러는 수출 , 수입 등 국가간 결제와 금융거래에서 있어 꼭 필요한 화폐이다. 이런 이유로 달러화는 '기축통화(국가간의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 화폐)라고 불린다.

국내에서 외환시장에서 나오는 달러의 양은 부족하고 달러수요가 크게 늘게 되면 달러의 값어치인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오른다. 그러면 해외투자자들도 한국경제에 신뢰를  갖지 못하고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에게 달러를 빌려주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 공급량 부족으로 환율은 계속 오를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을 때 환율이 급락했고 주가 급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통화스와프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 신뢰도가 올라간 것이었다.

2008년 300억달러를 체결했던 한미간 통화스와프(currency swap) 2010년 2월1일자로 끝났다. 2011년 하반기에 들어서며 다시 글로벌경제에 위험 신호가 속속 나타나고 외환시장이 불안해지, 한미 통화스와프를 재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위기가 닥쳐서 허둥지둥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미리 안전판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