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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용어사전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란 무엇일까?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란 무엇일까?

 

신문경제면에 등장하는 용어로 고수익기업투자펀드라고도 하며 사적으로(private) 소수의 개인이나 기관투자가에게만 알려 돈을 조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일반인에게 공개해서 돈을 모으는 공개모집하는 공모펀드와는 다른다. 특히 투자자 수를 제한하는 것이 특징인데 투자신탁업법에서는 100명 이하 투자자, 증권투자회사법(뮤추얼펀드)에서는 50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만들어진 돈으로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하는 것이 사모 펀드다. 사실상 비공개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사모펀드는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기업에 자본참여를 하게해 기업가치를 높인 뒤 기업의 가치가 올라간 후 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럼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차이점을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사모펀드는 투자대상에 대한 법규상 제한이 없기 때문에 자금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공모펀드는 펀드총액의 10%이상을 주식에 투자할 수 없고, 주식 외에 채권등 유가증권에도 한 종목에 10%이상 투자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사모펀드는 투자에 대한 아무런 제한 없이 이익을 많이 낼 수 있는 부문에 얼마든지 투자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들로 인해 사모펀드는 우리나라 재벌들의 계열사 지원과 내부자금 이동수단으로, 혹은 불법적인 자금이동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 또한 주식형 사모펀드인 경우 특정 기업 또는 개인이 사모펀드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다른 회사 경영권을 인수하는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더불어 먹튀 사모펀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의 먹튀는 막대한 수익은 올리지만, 세금에서는 감면혜택을 받는것을 뜻한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론스타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시 먹튀논란을 빚은 대표적 사모펀드로서 엄청난 수익에 불구하고 세금을 아주 적게 낸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다른 예로 2007년에 세계 2위 호텔 체인 힐튼호텔 그리고 미국 3대 자동차업체들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 그리고, 캐나다 최대 통신업체 벨 캐나다  모두 사모펀드에 넘어간 예이다.  

국내에서 사모펀드는 1998년 투신업법 개정을 통해 허용됐고, 그후 정부는 1999년9월에 금융시장 불안해소 대책으로서 사모펀드를 허용했으나 기대 수익이 높은 주식형은 배제된 공사채형만이 허용됐다가  2000년 7월 기업 자금사정 원활화의 일환으로 주식형 사모펀드를 허용됐다. 또한 2001년 3월 증권투자회사법의 개정으로 인해 적대적 M&A가 가능한 M&A사모펀드가 생겨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