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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유래

구밀복검(口蜜腹劍) 의미와 유래 - 이임복의 이야기

口蜜腹劍(구밀복검)

의미와 유래


口(입 구) 蜜(꿀 밀) 腹(배 복) 劍(칼 검) 구밀복검
 

李林甫 妬賢嫉能  이임보 투현질능

性陰險 人以爲  성음험 인이위

口有蜜腹有劒 구유밀복유검

 


구밀복검의 유래는 십팔사략(十八史略 )에 있는 고사다.  당(唐)나라 현종(玄宗) 이임보(李林甫)라는 사람의 이야기에서 나온 고사성어다. 현종은 통치 초기에는 정치의 문제를 바로잡고 안정된 국가를 만든 인물로 칭송을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정치에 회의를 느끼고 양귀비(楊貴妃)를 총애하여 주색에 몰두 하였다.  이 당시, 이임보는 재상(宰相)으로서 글씨와 그림에 능하고 다른 재주도 많아서, 황제의 신임을 받게 되었다. 그는 또 아첨하는 재주가 뛰어나, 권력이 있는 인물들과 빈번히 접촉하고, 황제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뇌물을 제공해 황제의 언행을 항상 파악하여, 황제의 기분에 맞춰 처세할 수 있었고,  성정이 곧은 신하의 충언이나 백성들의 간언(諫言)이 황제에게  들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그는 19년 동안이나 안전하게 재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임보는 현명한 자를 미워하고 능력있는 자를 질투해 자신보다 나은 자를 배척하며 억압하는, 성정이 음험한 자이다. 사람들이 그를 보며 입에는 꿀이 있지만 배에는 칼이 품고 있다고 했다[李林甫 妬賢嫉能 性陰險 人以爲 口有蜜腹有劒(이임보 투현질능 성음험 인이위 구유밀복유검) - 구밀복검].”  

 

 

 

 

 

-이임보의 구밀복검 의미와 유래 -

 

그는 또한 능력있는 사람들에 대해 중상모략하고 제거하려는 계략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는 황제가 병부시랑(兵部侍郞) 노현(盧絢)그리고 엄정지(嚴挺之) 등을 중용하려 생각하자 그들을 비방해 그들의 승진을 막기도 했다.

또한 그가 한밤에 그의 서재 언월당(偃月堂)에  앉아 깊은 고민을 한 다음날은 여지없이 누군가가 죽었으며 자주 옥사(獄事)를 일으켜 황태자를 비롯 많은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했다


이임보는 겉으로는 매우 선량하게 좋은 말만을 하였으나, 속으로는 남을 해치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세월이 흐르자, 세상 사람들은 마침내 그의 위선적인 면목을 알고  이임보는 입에는 꿀이 있지만 뱃속에는 칼이 들어있다(李林甫口有蜜, 腹有劍) 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구밀복검의 의미는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숨기고 있다는 말로, 겉으로는 꿀맛 처럼 친한 척하지만 속마음으로는 상대를 음해할 생각을 하거나, 뒤에서 헐뜯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이임보가 죽은후 그의 죄목이 낱낱히 현종에게 알져지자,  진노한 현종은 명령을 내려 생전의 관직이  모두 박탈 되게 하고 그가 부관참시(剖棺斬屍)에 처해지도록 했다.